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하량을 갤럭시 S23보다 10% 이상 늘린 3500만 대로 잡았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년 1월 혹은 2월경에 공개하는데,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갤럭시폰’을 내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승부수를 던질 예정입니다.
업계는 삼성과 애플의 내년 출하량 격차가 ‘사실상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 출하량을 2억5000만 대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최근까지 삼성의 전체 출하량은 근소하게 애플을 앞서왔는데, 수백만 대까지 차이가 좁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칫하면 애플에 물량 우위마저 내줄 우려가 있다는 전당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삼성 휴대폰의 75% 이상은 저가 모델이며 일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 ASP(평균판매가)는 295달러, 애플은 988달러로 격차가 큽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2024년을 플래그십 스마트폰 반격의 원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갤럭시 S24를 포함해 고급형 휴대폰을 더 많이 판매할 계획입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고 운영체제를 개선하면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Google 및 Microsoft와 협력하여 Galaxy S24 시리즈부터 Google Bard 또는 ChatGPT를 스마트폰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넥스트 폼팩터’로 밀고 있는 폴더블폰의 생산량은 ‘마(魔)의 1000만 대’를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6 시리즈의 생산량은 820만 대로 잡은 상태입니다.
‘역대급’ 성과를 냈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연 800만~10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삼성이 공세로 전환한 배경에는 ‘더는 밀릴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몇 년 동안 큰 히트를 치지 못했습니다.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 힘입어 차세대 주력 휴대폰인 갤럭시 S24가 갤럭시 S23보다 훨씬 더 잘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판매가격 800달러(약 108만 원) 이상 고가 제품에서는 아이폰에, 중저가 제품 위주의 신흥국 시장에서는 비보·오포 등 중국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상황으로 2024년 출하량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